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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반 처음으로

  중원계곡과 도일봉(道一峯)
  김상환   2013/09/11   1212
중원계곡과 도일봉(道一峯)



2013년 9월 7일 재경오상동문산악회원 13명은 용문에 있는 도일봉에 올랐다. 새털구름이 융단처럼 도일봉 상공에 은빛 날개를 반짝이며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도일봉(863m)은 용문산(1,157m)의 한 지맥으로 동북동 5.5km 지점에 우뚝 솟아있는 호상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암산이다.

상현마을에서 8km떨어진 중원계곡은 중원폭포를 중심으로 도일봉과 중원산을 오르는 청정계곡을 따라 오를수록 울창한 숲과 크고 작은 폭포수가 장관을 이뤘다. 양평군에서 가장 수려한 중원계곡은 머루 다래가 많은 피서지로 산림욕장이기도 하다.

양문역에 제일 먼저 도착하여 주위를 서성거리는데, 웬 낯선 젊은 두 분이 인사를 청한다. 오상 41회 이윤우, 박창수 후배였다. 서울대를 나온 이윤우 후배는 여론조사기관에서 근무하고, 공학박사인 박창수는 고려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문역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 12명이었는데 하산해서 보니 13명이었다. 돼지새끼 12마리 소풍을 간 우화에서 한 마리가 모자라서 아우성이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돼지 한 마리를 덤으로 몰고 오게 되어서 복 받은 훌륭한 등반이 되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등반에 참여한 32회 이영주 후배는 안쓰럽고, 힘겨운 산행을 끝까지 해낸 모범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늦게 합류하여 이영주의 가방을 받아 메고 오른 32회 이웅식 후배의 동기애는 남달랐다.

가파른 정상을 향하여 삐죽 튀어나온 바위들이 흩어져 깔린 너덜 길 등산로를 따라 트레킹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도일봉 정상에 올라 사위의 크고 작은 연봉들을 내려다보는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는 것은 호연지기를 펼치는 남아의 기개이리라.

숲이 우거진 중원폭포 부근에는 명경지수처럼 맑은 물이 소(沼)를 이루어 알 탕(알몸 목욕)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 모든 회원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36회 신대식 사무국장님은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주위에 둘러선 우리들의 온몸은 식은땀이 냉기를 뿜으며 오싹하게 엄습했다.

아세아 태평양에 구름 휘몰아 태백정기 모두 운 영남 선산에 五常(仁, 義, 禮, 知, 信)을 교명과 교훈으로 학교를 세웠으니, 기라성 같은 국가 동량지재들이 즐비하게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仁者 樂山, 知者 樂水.(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롭고 박식한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五常의 진리에 사는 재경오상동문산악인들은 중원계곡 도일봉을 오르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청량한 계곡물에 알 탕을 하는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아닌가봅니다.

오늘 우리들이 등정한 도일봉 보다 더 높이 우뚝 솟은 오상 41회 이윤우, 박창수 후배님의 재경오상동문산악회원 등반 대열에 참여하심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